아이가 발표를 못하는 이유 4가지

초등학교 참관수업 날 수업을 하는 아이를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은 설레고 두근거립니다. 선생님의 질문에 손을 들고 씩씩하게 답을 하는 모습이 상상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선생님의 시선을 피하고 고개만 푹 숙인 우리 아이 때문에 실망하고 속이 상합니다. 아이가 발표를 못하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첫째, 심리적으로 불안한 아이들은 발표를 힘들어합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새로운 환경과 친구들, 선생님 속에서 불안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사회적인 관계 속에서 심리적 불안을 느끼는 것을 ‘사회불안’이라고 하는데 사회불안이 있는 아이들을 살펴보면 부모들도 비슷한 경향을 가진 경우가 많습니다.

사회불안이 있는 부모들은 아이들과 대화할 때 이야기의 내용과 아이의 감정에 공감하기 어려워합니다. 아이의 감정과 눈높이에 맞추어 기분 좋게 대화를 이어가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늘 아이에게 강압적으로 결론만 이야기합니다.

그런 경험이 쌓이면 아이는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는 것을 싫어하게 되고, 발표 역시 꺼리게 됩니다. 이 경우에는 먼저 부모가 심리적인 안정을 찾고 아이와 대화 하는 방법을 하나하나 배워나가야 합니다. 부모와의 대화가 원활해지면 아이는 수업시간에도 자연스럽게 자기 생각과 감정을 발표할 수 있게 됩니다.

둘째, 내성적이고 소심한 아이들입니다.

이런 아이들은 ‘내가 이렇게 이야기 하면 선생님이랑 친구들이 뭐라고 생각할까?’ 하는 생각에 늘 망설이다 발표할 기회를 놓치고 맙니다. 기질적으로 내성적이고 소심한 아이에게 수업시간에 발표를 하는 것은 큰 스트레스입니다.

아이의 소심한 성격을 고쳐주려는 생각에 웅변학원 같은 곳에 보내기도 하는데, 무엇이든 강압적인 방법은 아이에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낯선 사람 앞에서 억지로 이야기하게 하기보다는 아이가 믿는 사람, 즉 부모와 함께 있는 자리에서 함께 큰소리로 이야기하는 것 이 좋습니다.

좋아 하는 책을 소리 내 읽게 하거나, 엄마와 함께 역할극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평소 생활에서도 아이가 작은 일이라도 저 혼자 힘으로 해냈을 때 크게 칭찬해주세요. 아이가 어려운 일에 직면했을 때 나서서 해결해 주는 것 보다는 아이가 자시 생각을 가지고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뭐라고 대답해야 하는지 몰라 발표를 못 하는 경우

질문에 대한 답을 모르거나, 대답해야 할 내용이 머릿속에서 뒤죽박죽 섞여서 발표를 포기하게 되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에는 말하기에 앞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습관을 길러주어야 합니다. 엄마가 이야기할 때 끝까지 듣게 하고 이야기한 내용을 다시 이야기해보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평소 학교 공부에 집중하도록 하고, 책 읽기 등을 통해 배경 지식을 늘려주면 이해력과 발표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넷째, 완벽주의 또는 자존심이 강한 아이들이 정답에 대한 확신이 없는 경우

정답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발표를 힘들어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작은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완벽주의 성격을 가졌거나 자존심이 강한 아이들은 정답이라는 확신이 없으면 발표를 하지 못합니다.

이때는 실수가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아이 스스로 깨닫게 해주어야 합니다.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감추고 모르는 것을 그냥 넘어가는 것이 더 나쁘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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