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쓰기 어려워하는 아이들이 일기 쓰는 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저녁만 되면 일기 때문에 아이와 옥신각신하는 부모가 많습니다. 아이가 매일 일기를 쓰더라도 엄마는 매번 쓰는 내용이 똑같다며 불만입니다. 일기가 글쓰기의 기본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잘 쓰게 하려고 애를 쓰지요. 하지만 초등학교 1학년들은 베껴 쓰는 것도 어려운 시기입니다. 무조건 길게, 매일 내용을 바꿔 일기를 쓰라고 강요하는 것은 아이의 발달을 고려하지 않은 엄마의 욕심입니다.
5출만 써도 훌륭한 일기
지금 당장 백지 한 장을 앞에 두고 어제 있었던 일을 떠올리면서 글을 써보세요. 사실 웬만큼 글쓰기에 익숙하지 않고서는 어른도 날마다 같은 패턴의 글을 쓰기 쉽지 않습니다. 만일 그 글을 누군가에게 매일 검사까지 받아야 한다면 단 한 줄을 쓰는 것도 부담스러울 것입니다.
자신의 생각을 글로 적는 것은 인간의 표현 능력 중 가장 상위 수준의 작업입니다. 엄마가 아이에게 자기 눈높이에 맞춰 맞춤법, 띄어쓰기, 내용까지 완벽한 일기를 쓰라고 하는 것은 걷지도 못하는 아이에게 뛰라고 강요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때의 일기는 내용과 상관없이, 5줄 정도만 써도 훌륭합니다. 어떤 내용을 어떤 전개 방식으로 썼는지 따지는 것은 1학년 아이에게 별 의미가 없습니다. 발달 측면에서 볼 때 이 시기의 아이는 제 스스로 고민하여 겹치지 않는 문장을 다섯 줄 정도만 써도 훌룡합니다.
만화나 편지처럼 형식 바꾸기
아이가 일기를 쓸 때 그날 있었던 사실만 이 나열한다고 걱정하는 엄마들도 있습니다. 하루 일과 중 가장 인상적인 사건을 골라 그 상황을 잘 묘사하고 느낀 점까지 쓴다면 훌륭한 일기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글쓰기를 처음 시작하는 아이에게는 사실만 나열하는 것이 오히려 당연한현상이니, 아이가 반복적으로 있었던 사실만을 적는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들의 성장은 아무 진전이 없는 것처럼 보이다가 어느 날 성큼 한 단계 올라서는 발달 패턴을 보입니다.
엄마 눈에는 달라지는 것이 없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아이는 외부 자극을 자기식으로 바 아들여 체화합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툭하고 달라진 모습이 드러납니다. 이 때 중요한 것은 내 아이의 내적 성장을 믿고 끊임없이 격려할 수 있는 인내와 기 다림입니다. 아이를 서서히 변화시키려고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직 초등학교 1학년이므로 그림이나 만화, 혹은 편지 형식 등 방법을 달리하여 다양하게 표현 하는 것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