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만큼 글쓰기와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키우기 좋은 것은 없는데요. 사실 어른들도 일기를 쓰는 것은 힘든일입니다. 여기에 다양한 경험이 없고 어른들보다 글을 읽거나 써보지 못한 아이들이 일기를 잘 쓰는 것은 어렵습니다. 거기다 매일 쓰는 것은 더 할나위 없이 어렵지요.
그래서 일기를 잘 쓰게 하는 3가지 요령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1. 틀린 문장, 띄어쓰기 등을 바로 지적하지 말 것
초등 1학년 아이의 일기를 보면 철자나 띄어쓰기 등 문법이 엉망인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틀린 것을 일일이 지적하면 아이는 일기쓰는 재미를 알기도 전에 부담감을 느끼게 됩니다. 따라서 아이의 일기를 보면서 표현이나 감정에 대해 칭찬을 하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틀린 문장, 띄어쓰기 등은 차차 나아질 것이고 이것은 나중에 이야기를 해도 좋습니다.
2. 너무 늦은 밤에 쓰게 할 말 것
일기는 하루를 마감하는 밤에 쓰도록 하는 엄마들이 많은데 초등학교 1학년의 경우에는 너무 늦은 밤에 일기를 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학교 적응으로 피곤한 시기이므로 활동 에너지가 충분한 늦은 오후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집중력이 부족한 아이라면 재미있는 놀이를 한 직후 아직 그 느낌이 남아 있을 때 잠깐 짬을 내어 쓰게 하는 것도 아이의 감정을 이끌어 내고 표현하는 것을 풍부하게 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3. 내용 하나하나를 간섭하지 말것
아이가 일기를 쓸 때 엄마가 잘 모르는 일을 적는다면, “무슨 일인데?” “그 친구는 누구야?” 하고 캐묻지 말아야 합니다. 일기를 검사 일일이 설명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면, 자기감정을 표현하고 정리하는 일기 본연의 목적이 상실하게 됩니다.
어른들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누군가가 검사를 한다면 표현이 더 딱딱해지고 긴장한 상태에서 글을 쓰게 되는 경우가 바로 그것입니다. 부모 생각에 걱정스러운 내용이 있더라도 그 즉시 지적하기보다는 우회적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서로 나눈다면 더욱 더 깊은 유대관계가 생기기도 하구요. 일기 내용을 두고 매번 간섭한다면 아이는 보여주기 위한 일기를 쓸 수 밖에 없습니다.
정리를 하자면 아이에게 일기 쓰는 재미를 알게 하고 표현력을 키워줘야 합니다. 그리고 일기 자체가 아닌 일기 속의 내용을 서로 이야기하며 유대관계를 향상시키는 것도 좋구요. 무엇보다도 일기 쓰는 것 자체를 충분히 칭찬해주어 자부심과 흥미를 유발하는 것이 좋습니다.